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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발전소 '바다에 연소재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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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친환경 발전소인 영동화력발전소에서 연료를 태우고 남은 연소재가 바다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여) 발전소 측은 시운전 때 발생한 일이라며 유출된 양이 소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인근 어민들은 발전소가 사고를 축소, 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하천 한복판에 하얀 거품과 오염물질로 보이는 부유물들이 가득합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 물은 마치 녹조가 낀 듯 탁하고, 기름띠도 보입니다.

친환경 나무연료인 우드펠릿 전소 방식으로 전환한 영동화력발전소에서 유출된 연소재들입니다.

발전소 연료를 태우고 남은 재 등 연소재가 바다로 유출된 건 지난달 23일 오후 6시 13분쯤.

취재 결과, 연소재를 운반하는 이송배관 중간이 막히면서 일부 누수가 생겨 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전소 측은 그러나 유출된 연소재의 정확한 양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앞바다에서 공동어장을 운영하고 있는 어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발전소 측이 사고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축소하고, 은폐하기 급급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저희들이 사고를 인지하고 관련된 자료를 발전소 측에 보내니까 그제서야 관계자들이 찾아와서 일부 유출됐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만약에 그 사실을 몰랐으면 그냥 묻혀버릴 사건으로‥"

어민들은 해양오염을 우려해, 직접 수중에서 연소재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채집해, 전문기관에 시료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발전소 측은 연소재 유출 사실을 인정했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여서 바다로 유출된 연소재는 극히 소량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바닥에 물이 흘러도 한 방울도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설비를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사고 발생 이후에도 두 차례나 연소재 이송배관이 막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stand-up▶
"어촌계 주민들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발전소 측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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