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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남원주 역세권 개발‥내쫓기는 원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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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대대로 살던 집과 땅이 어느날 갑자기 개발지구로 강제 수용돼 헐값에 내주고 10배나 높은 가격에 다시 사야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여)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남원주 역세권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은 올해 말 중앙선 복선전철 남주원역 개통에 맞춰, 원주시 무실동 일대 46만8천여㎡를 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2천844억원을 들여 인구 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개발 주체인 LH는 지난달 말부터 주민들과 보상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주민들은 LH가 제시한 토지 보상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게 책정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지 보상가는 3.3㎡당 80에서 90만원, 대지는 200만원선으로 주변 시세의 6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남의 땅에 집만 짓고 살던 주민들은 더 걱정입니다.

건물 보상비로 받는 금액은 3천만원 안팎에 불과해, 공사가 시작되는 3월부터, 20여 가구는 당장 거리에 나앉어야 할 판입니다.



"돈도 하나도 없는데 어디로 가야해요. 말못하는 아들 데리고서 갈 데가 있어? 내가 지금 86살인데, 이제 나이 90이 다되어 가는데 뭘 해먹고 살겠어요."

땅 소유주들도 보상가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930㎡의 밭에서 50년째 농사짓고 있는 농민이 받을수 있는 보상가는 2억 3천만원.

3.3㎡에 80만원으로, 주변 땅 값의 절반 정도입니다.

LH가 제공하는 이주자 택지에 들어가려고 해도, 땅 값만 2억원이 넘어 보상비 전부를 내놔야 할 판이어서 빚을 내 집을 지어야 합니다.



"어디 가서 전셋방 하나 얻을 수 있어요? 식구가 여섯이에요. 땅 값도 자기네(LH) 집 지을 돈은 몇백만원씩 받는데, 우리는 100, 200만원도 안주고, 그것 가지고 어떻게 하냐고. 너무 억울하잖아"

부동산 업계에선 남원주역세권 주변지역의 대지 매매가는 3.3㎡에 평균 300만원을 넘고, 인근 흥업면도 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보상가가 낮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시세를 보면 400만원 정도 하거든요.
땅 값이 주변 시세가. 여기(남원주 역세권)는
바로 옆에 시청하고, 법원이 있단 말이에요. 인
접해있는데 땅 값이 너무 작게 친다는 건 말이
안된다는 얘기죠"

LH는 법적 절차에 따라 토지 감정평가가 이뤄졌다며, 현재까지 토지 수용 협의률이 38%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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