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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주는데도‥"관람 못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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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교육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학생들의 경기관람을 위해 특별 교부세를 넉넉히 줬습니다.

여) 그런데 예산이 남았는데도, 신청을 하지 않는 학교가 있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백행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터]
학생들의 올림픽 관람을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교육부에서 지원받은 예산은 1인당 10만원씩, 100억원입니다.

교육부는 이 돈으로 입장권도 사고, 간식과 식사는 물론 경기장까지 이동할 차량도 임차하고, 필요하다면 숙박까지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예산 신청은 원하는 학교별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도내 480개 학교에서 8만천 명분을 쓰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올림픽 관람의 기회인데, 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도 많아 아직도 20억원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에서 신청해 주신다면 계속적으로 올림픽이 끝나는 시기까지 교부할 예정이고, 거기에 학교에서 필요한 여러가지 사항들도 계속 지원할 예정입니다."

예산까지 주는데 왜 안갈까 싶지만 안가겠다는 학교도 이유는 있습니다.

우선 입장권 예매하기가 전쟁입니다.

2월의 경우 대부분 학교가 방학중인데다, 올림픽 기간 구정연휴까지 겹쳐있어 이미 예매가 몰리고 있기때문에 볼 수 있는 경기는 극히 적습니다.

3월에 하는 패럴림픽도 설상경기는 대부분 야간에 하다보니 학생들과 보기가 부담스럽고,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낮에 하는 경기는 한정돼 있습니다 .

받은 예산을 다 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학생 단체 관람 입장권은 50% 할인이 돼서 적게는 5천원에서 많아도 만원선밖에 들지 않는데다 도내 학교의 경우, 이동과 숙박에 드는 돈이 적다보니 1인당 10만원을 다 쓸 수가 없습니다.

사정을 들은 교육부가 올림픽 라이선스 제품을 사는데 일부 예산을 쓰도록 했지만, 그래도 남는다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비슷한 기간에 몰리다보니 전세버스를 구하지 못하는 학교도 생기고 있습니다.



"2,3월이 선생님들한테 제일 바쁜 시기거든요. 생활기록부나 이런 일들도 많고 새학기 준비해야하고, 아이들이 맨날 학교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의견 수렴하고 이런 것도 되게 번거로운 일이에요.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아직 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들을 독려하는 한편, 강릉과 평창지역 학교의 경우 경기 관람을 2회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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