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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3억 들인 생태공원 '흉물 전락'
2018-01-24
최돈희 기자 [ tweetism@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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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소양강변에 조성된 생태공원이 수시로 물에 잠기고 방치돼 있습니다.
공원 조성 당시 수몰 피해가 우려됐는데도, 이렇다할 대비책 없이 공원만 조성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흉물로 방치된 생태공원의 실태를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3년 조성된 소양강 생태공원입니다.
5년의 공사기간에 예산 13억원이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하천 정비 사업을 하면서 만든 공원인데요. 공원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터]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동물들의 배설물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울타리가 부러지거나 뽑혀져 있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산책로와 탐방로가 만나는 곳입니다. 산책로와 탐방로를 잇는 제대로 된 계단은 없고 보시는 것처럼 산책로 바닥이 패여 있어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리포터]
탐방로를 직접 걸어봤습니다.
곳곳이 부숴져 제 모습을 알아보기도 힘듭니다.
탐방로에 덮였던 방지포는 갈기 갈기 찢어져 뒤엉켜 있습니다.
"공원 한가운데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입니다. 그냥 서있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로 산책로 한 쪽이 기울었습니다."
[리포터]
방지포를 고정시켜 놨던 못도 상당수가 뽑혀져 나가 탐방로 아래 쪽이 훤하게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탐방로 아래 쪽으로 내려와 봤습니다. 방지포를 걷어내보니 탐방로를 받치고 있던 콘크리트 기둥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위태롭게 걸쳐 있고 탐방로 아래 쪽은 수해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 심하게 망가져있습니다."
[리포터]
만들어진 지 3년밖에 안 된 공원이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
/공원이 댐에서 직선거리로 6km 밖에 안 떨어져 있다보니 댐이 방류하면 공원은 물에 잠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지난해 8월, 소양호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한 뒤 피해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러한 범람과 수몰로 인한 피해는 공원을 조성할 당시에도 지적됐습니다.
"몇 년 전에 이렇지 않았어. 이건 만든지 몇 해 안되는데 이렇게 망가진 거예요. 이거 부실공사예요. 이거. 뭐가 관리가 돼."
[리포터]
사후 관리도 엉망입니다.
/조성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관리는 춘천시가 하다보니 제대로 된 관리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망가진 탐방로는 몇 달째 그대롭니다.
국비 지원을 받는 국가 하천이라는 핑계로, 공원 보수 공사도 하세월입니다.
"국비 지원이다보니까 국비는 매년 연초에 신청해서 받는데‥(아직 신청 중입니다.)"
[리포터]
시민들의 발길이 없는 건 어찌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면밀한 검증 없이 무턱대고 만든 생태공원이 결국 거액의 예산만 잡아먹는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춘천 소양강변에 조성된 생태공원이 수시로 물에 잠기고 방치돼 있습니다.
공원 조성 당시 수몰 피해가 우려됐는데도, 이렇다할 대비책 없이 공원만 조성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흉물로 방치된 생태공원의 실태를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3년 조성된 소양강 생태공원입니다.
5년의 공사기간에 예산 13억원이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하천 정비 사업을 하면서 만든 공원인데요. 공원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터]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동물들의 배설물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울타리가 부러지거나 뽑혀져 있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산책로와 탐방로가 만나는 곳입니다. 산책로와 탐방로를 잇는 제대로 된 계단은 없고 보시는 것처럼 산책로 바닥이 패여 있어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리포터]
탐방로를 직접 걸어봤습니다.
곳곳이 부숴져 제 모습을 알아보기도 힘듭니다.
탐방로에 덮였던 방지포는 갈기 갈기 찢어져 뒤엉켜 있습니다.
"공원 한가운데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입니다. 그냥 서있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로 산책로 한 쪽이 기울었습니다."
[리포터]
방지포를 고정시켜 놨던 못도 상당수가 뽑혀져 나가 탐방로 아래 쪽이 훤하게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탐방로 아래 쪽으로 내려와 봤습니다. 방지포를 걷어내보니 탐방로를 받치고 있던 콘크리트 기둥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위태롭게 걸쳐 있고 탐방로 아래 쪽은 수해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 심하게 망가져있습니다."
[리포터]
만들어진 지 3년밖에 안 된 공원이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
/공원이 댐에서 직선거리로 6km 밖에 안 떨어져 있다보니 댐이 방류하면 공원은 물에 잠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지난해 8월, 소양호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한 뒤 피해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러한 범람과 수몰로 인한 피해는 공원을 조성할 당시에도 지적됐습니다.
"몇 년 전에 이렇지 않았어. 이건 만든지 몇 해 안되는데 이렇게 망가진 거예요. 이거 부실공사예요. 이거. 뭐가 관리가 돼."
[리포터]
사후 관리도 엉망입니다.
/조성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관리는 춘천시가 하다보니 제대로 된 관리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망가진 탐방로는 몇 달째 그대롭니다.
국비 지원을 받는 국가 하천이라는 핑계로, 공원 보수 공사도 하세월입니다.
"국비 지원이다보니까 국비는 매년 연초에 신청해서 받는데‥(아직 신청 중입니다.)"
[리포터]
시민들의 발길이 없는 건 어찌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면밀한 검증 없이 무턱대고 만든 생태공원이 결국 거액의 예산만 잡아먹는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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