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미지근한 사랑의 온도탑"‥왜?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올해 사랑의 온도탑이 나눔 캠페인 시작 이후 처음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온정의 손길이 크게 줄면서, 유난히 추운 겨울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왜 그런지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사랑의 온도탑이 미지근합니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97억 560만원인데, 두 달여 동안 84억 천 8백여만 원을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온도탑이 100도를 넘기지 못한 건, 나눔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올해가 처음입니다.

◀브릿지▶
"수은주는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오르게 돼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만 비교해보더라도 캠페인 마감 18일 전에 목표액을 달성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기부 열기가 저조한 것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길거리에서 간혹 자선냄비 같은 곳에 기부를 할 때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믿음이 안 갈 때도 있어요. 글쎄 그게 과연 좋은 쪽으로 가는 건지, 한편으로 의심도 가고."

[인터뷰]
"체감경기가 너무 안 좋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그리고 공정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전문가들도 계속된 불황과 함께, 이영학 사건 등으로 인해 생긴 '기부 포비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돈을 냈다고 하면 그 돈이 어떻게 쓰였고, 어떤 성과를 냈고 그런 걸 잘 모르는 거죠. 내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좀 낮은 거죠. 이영학 사건과 같은 경우도, 언론에 계속 보도되니까, 그런 점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목표 모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월동난방비 등 저소득층의 생계비 지원액 56억 7천만 원 중 20%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