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속초시 제한급수 '돌입'‥상수원 바닥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최악의 겨울 가뭄에 영동지역이 바짝 말라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속초시가 제한급수에 들어갔는데, 인접 시.군 단체들도 가뭄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수도꼭지를 돌려봐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100일 가까이 계속된 가뭄에 주취수원인 쌍천이 말라버려 매일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물이 공급되지 않습니다.

속초시 전체 13개 동 가운데 12개 동 주민 8만명이 대상이어서, 사실상 시 전체에 수돗물이 끊긴 겁니다.

야간에 영업을 하는 음식점과 물소비가 많은 헬스클럽, 숙박업소 등은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제일 큰 건 물이 안나오면 10시부터니까, 세척을 하는데 문제가 많이 생기고요. 그리고 협소한 공간에서 물을 받아놔야되는데 공간이 더 협소해지기 때문에 작업하는데 크게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속초국민체육센터와 대포농공단지 내 사우나와 찜질방도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속초시 제한급수는 지난 1995년 12월 이후 모두 8번째로, 이번 조치는 2015년 6월 이후 2년 7개월 만입니다.

◀브릿지▶
"해마다 속초시의 이 같은 물 부족 문제가 반복되자 설악권 4개 시·군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동안 대안으로 인접 시·군끼리 상수도 공급망을 통합해 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지역간 이견으로 번번히 무산됐습니다.

때문에 통합 상수도 공급에 대한 주민 합의 도출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물은 인간의 생존입니다.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내일은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속초, 고성 양양 3개 시·군 단체장과 의장, 강원도, 농어촌공사 관계자 등이 합동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