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동계올림픽 "눈이 안온다"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이번 올림픽은 준비를 철저하게 한 만큼 큰 문제 없이 치르고 있습니다만,
날씨가 늘 고민입니다.
추위에 울고 웃었고, 강풍은 골치가 아팠는데요, 악명 높은 영동의 2월 폭설은 전혀 없습니다.
올림픽에 도움이 될까요?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현재 설상 경기장의 눈은 99.9% 인공눈입니다.

눈이 오지 않아 제설기를 돌리고, 스노캣으로 다져서 만들었습니다.

예산만 300억 원이 들었습니다.

비용과 환경 문제가 있지만, 대회 운영엔 더 좋습니다.

입자가 크고 성긴 자연설은 프로 선수의 엄청난 속도와 회전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연맹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경기 환경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반의 제설 대책을 세웠던 강원도나 강릉시는 안도하면서도 한편 섭섭한 모양새입니다.

강원도는 올림픽 도로 대부분의 제설 대책을 폭설로 유명한 대관령 수준으로 맞췄습니다.

강원도와 강릉시, 평창군이 확보한 제설 예산만 13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눈발이 전혀 날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당 6억 원 짜리 특수제설차량은 산불 예방 계도 방송에 투입됐고, 일부 장비는 하천 준설에도 쓸 예정입니다.

◀ S Y N ▶
"우리 다 같이 산불 조심해서 산림을 보호합시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제설의 달인, 퇴직 공무원까지 자원봉사자로 복귀했지만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습니다.

[인터뷰]
"장비를 늘려 (제설에) 집중을 했는데, 눈이 안 와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도 자원봉사로 참여하셨다고 들었는데 연락이 왔었나요?) 왜 빨리 안 불러주냐고 한 번이라도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강원도는 현재 예보에 눈 소식은 없지만,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까지를 올림픽 특별 제설 대책기간으로 정해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