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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속초 가뭄극복 '안간힘'‥물관리 일원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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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 소식에 묻혀있지만, 속초시의 물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한계 상황에 도달하면서
결국 정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시 생활용수의 90%를 공급하는 쌍천이 돌밭이 됐습니다.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닥에 비닐까지 깔았지만 역부족입니다.

땅을 파 암반관정을 뚫고, 인근에서 저수지 물을 끌어오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미, 시 전역에 밤 시간대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데도 수돗물 원수가 계속해서 줄어들자 아파트를 대상으로 격일제 제한급수까지 들어갔습니다."

시내 아파트 25곳에 하루걸러 물이 공급되고, 수압이 낮은 고지대에는 급수차량을 총동원해 물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급한대로 양양 설악저수지에서 속초 쌍천으로 물을 공급하는 임시관로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110일째 무강우로 역대 7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데요. 만약에 3월 중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시 전체에 격일제 급수가 시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상 한계에 도달한 속초시는 정부 도움을 얻기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섰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물부족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물관리를 해야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현재로선 인접 자치단체와 상수도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주민 동의 문제로 자치단체간 합의가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때문에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원수가 부족한 속초나 섬 지역, 오지 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두달 간 속초 지역 누적 강우량은 13.8㎜.

평년 강수량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당분간 눈이나 비 예보도 없어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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