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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여>10년 동안 노부부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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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편이 어려운 노부부를 10년 동안 남몰래 보살펴 온 기부천사가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월급을 쪼개 선행을 실천해 온 50대 공무원인데요,
도움을 받아 온 노부부의 제보로 주위에 알려져,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9년 전 뇌병변 4급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66살 최윤애 할머니.

혼자 걷는 것은 물론 일어서는 것 조차 쉽지 않지만,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돌보며 단 둘이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최 할머니의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최 할머니 부부를 돕고 있는 원종배 씨입니다.

양구군청에서 운전업무를 하고 있는 종배씨는 두 달에 한 번씩 연탄과 비누 등 생필품은 물론 음식과 잡화 등을 전해주고,

수시로 집을 방문해 노부부의 건강을 살피고 말동무가 돼주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랑입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그말밖에 할 수 없어. 너무 고생하시는 거 같아 우리 때문에.. 진짜 너무 감사해.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

종배 씨는 10년 전 면사무소에 근무하면서, 근로사업에 참여하던 최 할머니를 알게 됐습니다.

최 할머니의 사정을 듣고, 조금씩 후원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배씨는 작은 도움일 뿐인데 주목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후원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도와드리고 계시는 동안‥ 사람이 정이 있는데, 계시는 동안 작게나마 지금하던데로 그렇게 할겁니다."

최 할머니는 조금씩 돈을 모아 3년 전부터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기 시작했고, 도내 한 대학병원에 장기기증을 신청했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랑의 선순환'이 팍팍한 우리 일상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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