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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도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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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투 선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상당수도 성폭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상 제대로 신고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조리복이 아닌 비키니를 입히면 밥맛이 더 좋아지겠다.'

한 학교 교장이 조리실무사들에 한 말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미투 운동에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학교 비정규직 성희롱, 성폭력 실태를 설문조사했더니 10명중 2명이 학교에서 성희롱과 성폭력을 당한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중 절반은 폭력을 당하고도 주변 시선이 두려워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고,

학교나 교육청 고충상담창구에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은 2%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학교내에 성희롱 고충상담원이나 심의위원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7.4%가 들어본적 없거나 없다고 답해 비정규직의 경우 부당한 일을 당해도 고충을 털어놓을 창구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 사회 어느 곳보다 인권이 존중되고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해야 할 학교, 그곳에서도 성폭력과 차별은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성희롱 예방 교육조차 비정규직들은 배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또, 성희롱을 당하면 신고할 창구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정확하게 비밀 보장이 된다라든가 이게 발설
된다고 하더라도 이분들한테 문제가 없다는 것
들이 알려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성희롱 성폭력 근절 추진단을 구성하고 도단위 신고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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