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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환자 심장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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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장병을 앓던 90대 고령 할머니가 지역의 한 의료기관으로부터 2가지 심장 수술을 동시에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해당 의료기관은 독거 노인 등 차상위 계층 어르신들에게 무료 시술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어, 의료 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주민등록상 1924년생인 95살 김용귀 할머니는 지난 1월, 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걸음 뗄 때마다 숨쉬기조차 어려워지자 초고령인데도 수술을 선택한 겁니다.

[인터뷰]
"여기서 저만치 걸어가면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아요. (수술 뒤에는) 여느 때 같아요. 숨이 차거나, 어디 아프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아무렇지도 않아요."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흉부외과 의료진은 먼저 충분한 약물 치료로 환자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낡은 심장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이식했습니다.

새 판막은 봉합 과정 없이 끼워넣어, 수술시간을 대폭 줄여 환자 부담을 최소화했습니다.

산소와 영양분을 심장으로 공급하는 관상동맥 우회술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초고령 환자에게 이같은 2가지 심장 수술을 동시에 한 사례는 국내 최초입니다.

◀브릿지▶
"특히 이번 환자는 무연고 독거노인으로, 병원과 모금단체에서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수술이 필요한 고령 환자를 선정하고,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한 팀이 돼 환자 맞춤형 진료를 한 것이 김 할머니의 건강 회복에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들로서는 굳이 살고 죽는 위험한 문제를 서울에 가서, 알지 못하는 곳에서 복잡한 의료 시스템을 적응하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고‥"

초고령 환자 심장수술의 성공은 노후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사회 의료 격차 해소 등에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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