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이번 산불의 피해가 꽤 컸는데요,

다행히 현재 큰 불길은 거의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돈희 기자.

◀ 현 장 ▶
네,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시작된 산불 진화 작업은 지금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오후 5시 30분을 기해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터]
임시대피소에 피해 있던 주민 3백여 명도 지금은 대부분 귀가한 상태입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야간엔 헬기를 이용한 진화 작업이 어려운 만큼, 열화상 촬영이 가능한 야간용 드론을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시로 강풍으로 돌변하는 동해안 바람의 특성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삽시간에 산불 피해가 컸졌던데는 양간 지풍으로 알려진 동해안 강풍이 큰 원인이었는데요.

낮 한때 이 일대에 분 바람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0미터로 어른도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 였습니다.

또 겨우내 이어진 건조특보로 이 일대 대지와 임야는 바짝 마른 상태였습니다.

산불 위험을 키운다는 메마른 날씨에 강풍이 한꺼번에 겹친 겁니다.

불에 잘 타는 소나무가 동해안 일대에 많이 있던 것도 산불 확산을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밤사이 인력을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내일 아침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고성 산불 현장에서 G1뉴스 최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