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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남A> KTX 연계 교통망 확충 시급
2018-03-29
김도환 기자 [ dohwank@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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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강선으로 KTX가 오가게 된 뒤 가장 큰 변화가 관광입니다.
큰 맘 먹어야 볼 수 있었던 동해 바다를 기차타고 두 시간이면 올 수 있게 된 겁니다.
강릉시가 올 초 조사해 봤는데,
2,30대 한두명이 당일치기로 와서 바다보고 커피 마시는게 KTX 관광의 대표적인 형태였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대신 이 코스를 따라가봤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리포터]
서울에서 서둘러 열차를 타면 강릉엔 오전 10시쯤 떨어집니다.
첫 목적지는 안목 커피 거리인데 렌터카는 하루 7만원이라 부담스러워 제일 저렴한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여행객도 마찬가지 선택을 했습니다.
"(정동진까지 택시타기는 부담되실텐데요) 3만원 나온다는데? 물어봤더니 3만원 나온다고 해서 버스는 40분 걸린다니까 차 시간 여유있으니까 버스타고 가려고..."
바다보고 커피도 즐긴 뒤 점심은 중앙시장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차편이 마땅치 않습니다.
버스는 한참 나가서 타야하고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또 시내버스는 길을 멀리 돌아서 가 당일치기 빠듯한 일정이라면 비싸도 택시가 나아 보입니다.
"거리상으로는 30분도 안 걸리죠. 10분만 올라가면...(아 돌아서 가요? (버스로) 중앙 시장 가려면 한참 돌아가나요?)"
시장 구경을 마치고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한 커피 명소로 갈 차례인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커피 공장이나 농장을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멉니다.
택시비는 너무 비싸고 가는 버스는 거의 없습니다.
"(멀긴 먼가보네요 거기는?) 멀기도 한데 버스가 많지 않아요... 한 시간에 하나 정도 밖에 없어서."
대신 가까운 경포나 시내권을 돌아다니거나 주문진을 갈수도 있지만 커피 여행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주문진이나 정동진도 멀고 교통편 없긴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막상 도착하니 길은 조금 고되도 여행은 좋다 싶었는데 또 일이 생깁니다.
"(박물관에서 강릉 나가는 버스요) 두시에... (그 다음거는요?) 두시에 있고 일곱시에 (저녁 일곱시요?) 하루에 세번 밖에는 안다녀서..."
서울 지하철을 생각해 저녁 7시30분 기차를 탈 계획이었으니까, 실제 여행이었다면 큰 낭패를 볼 상황입니다.
◀Stand-up▶
"상대적으로 익숙한 곳인데도 막상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데는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특히 여행 일정에 따라 합리적인 이동 수단을 선택하기보다는 교통편에 맞춰 일정을 바꿔야했습니다."
/강릉시가 지난달 KTX 이용객 천명에게 설문을 했는데,
개통 초기 열차 정보와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교통 불편이 뒤를 이었습니다./
꼭 다시 찾겠다는 사람은 다섯 명 중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강릉의 대중 교통은 10년 전에 업자들이나 관계 기관이 협의해서 만든 교통 체계입니다. 올림픽을 치른 도시로서 지금 현실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강릉시는 KTX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중 교통 체계 개편과 함께 시티 투어나 셔틀 버스 운행도 고려하고 있지만 운수 업계의 반발이 거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경강선으로 KTX가 오가게 된 뒤 가장 큰 변화가 관광입니다.
큰 맘 먹어야 볼 수 있었던 동해 바다를 기차타고 두 시간이면 올 수 있게 된 겁니다.
강릉시가 올 초 조사해 봤는데,
2,30대 한두명이 당일치기로 와서 바다보고 커피 마시는게 KTX 관광의 대표적인 형태였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대신 이 코스를 따라가봤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리포터]
서울에서 서둘러 열차를 타면 강릉엔 오전 10시쯤 떨어집니다.
첫 목적지는 안목 커피 거리인데 렌터카는 하루 7만원이라 부담스러워 제일 저렴한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여행객도 마찬가지 선택을 했습니다.
"(정동진까지 택시타기는 부담되실텐데요) 3만원 나온다는데? 물어봤더니 3만원 나온다고 해서 버스는 40분 걸린다니까 차 시간 여유있으니까 버스타고 가려고..."
바다보고 커피도 즐긴 뒤 점심은 중앙시장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차편이 마땅치 않습니다.
버스는 한참 나가서 타야하고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또 시내버스는 길을 멀리 돌아서 가 당일치기 빠듯한 일정이라면 비싸도 택시가 나아 보입니다.
"거리상으로는 30분도 안 걸리죠. 10분만 올라가면...(아 돌아서 가요? (버스로) 중앙 시장 가려면 한참 돌아가나요?)"
시장 구경을 마치고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한 커피 명소로 갈 차례인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커피 공장이나 농장을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멉니다.
택시비는 너무 비싸고 가는 버스는 거의 없습니다.
"(멀긴 먼가보네요 거기는?) 멀기도 한데 버스가 많지 않아요... 한 시간에 하나 정도 밖에 없어서."
대신 가까운 경포나 시내권을 돌아다니거나 주문진을 갈수도 있지만 커피 여행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주문진이나 정동진도 멀고 교통편 없긴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막상 도착하니 길은 조금 고되도 여행은 좋다 싶었는데 또 일이 생깁니다.
"(박물관에서 강릉 나가는 버스요) 두시에... (그 다음거는요?) 두시에 있고 일곱시에 (저녁 일곱시요?) 하루에 세번 밖에는 안다녀서..."
서울 지하철을 생각해 저녁 7시30분 기차를 탈 계획이었으니까, 실제 여행이었다면 큰 낭패를 볼 상황입니다.
◀Stand-up▶
"상대적으로 익숙한 곳인데도 막상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데는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특히 여행 일정에 따라 합리적인 이동 수단을 선택하기보다는 교통편에 맞춰 일정을 바꿔야했습니다."
/강릉시가 지난달 KTX 이용객 천명에게 설문을 했는데,
개통 초기 열차 정보와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교통 불편이 뒤를 이었습니다./
꼭 다시 찾겠다는 사람은 다섯 명 중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강릉의 대중 교통은 10년 전에 업자들이나 관계 기관이 협의해서 만든 교통 체계입니다. 올림픽을 치른 도시로서 지금 현실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강릉시는 KTX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중 교통 체계 개편과 함께 시티 투어나 셔틀 버스 운행도 고려하고 있지만 운수 업계의 반발이 거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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