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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불길 잡혀‥40ha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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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어제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대부분 진화됐습니다.

여) 하지만 40여 헥타르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집을 잃은 주민들은 생계마저 막막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주택이 화마에 휩싸여 손쓸 틈도 없이 불에 탔습니다.

다음날 다시 찾은 집.

황급히 달려가 남편의 유품을 찾아보지만 완전히 잿더미가 됐습니다.

16년 동안 살던 삶의 터전과 먼저 떠난 남편의 흔적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남편은 1971년 월남전과 1987년 향로봉 무장간첩 생포 공로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두 번 받았습니다.

[인터뷰]
"그(불탄 건물) 속을 왜 들어갔겠소. 몇번씩 훈장 하나 탈 때는 사람이, 땅에도 파묻혔었다는데. 휴‥"

이번 산불로 집이 불에 탄 7명의 이재민들은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 됐습니다.

산림 손실도 막대합니다.

축구장 56배에 달하는 40㏊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추가 피해가 나지 않도록 이틀째 헬기와 진화대, 군 병력 등 3천여명이 투입돼 잔불 제거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산불로 고통받은 고성군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잔불 제거 작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브릿지▶
"긴급휴업과 단축수업에 들어갔던 7개 초중고등학교도 불길이 잡히면서 정상수업을 재개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소방서 등과 함께 합동 정밀감식을 벌여 산불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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