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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남A> 고성 산불 "복구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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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순간에 막대한 산림과 삶의 터전을 앗아간 고성 산불이 발생한 지 벌써 열흘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학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피해액이 크지 않아, 별도의 재난 지원금도 받을 수 없어 복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까맣게 타 뼈대만 남은 채 내려앉은 집.

철골은 엿가락처럼 휘고, 가재도구는 잿더미가 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그저 그전에 살던 만큼만 해주면은. 여기서 아무 걱정없이 평생 집사람 하고 행복하게 살았거든 둘이서 걱정 없이. 나가서 일해서 돈 벌어 살았는데, 요새 작업도 못나가고 지금 이러고 있어요. 집 때문에‥"

고성에 산불이 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5가구 7명이 집을 잃어, 마을회관과 창고, 이웃집을 전전하고 있지만,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난 지원금을 받지 못하면, 조례에 따라 주택 한 채당 최대 9백만원의 복구비를 받는 게 전부입니다.

◀브릿지▶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중앙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원환경사업소와 산림 양묘장 등 공공시설물도 대부분 자체적으로 복구해야 합니다.

자연환경사업소의 경우, 급한대로 하루 발생량 49톤 중 7톤을 속초시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고 있지만,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합니다.

복구는 급한데, 누가 불을 냈는지 밝혀지지 않아 손해배상을 청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고성군에서 부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중앙 정부나 강원도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조속한 기간 내에 복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산림을 제외한 시설 피해만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정밀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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