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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여A> 사후 활용... 정부 결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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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 이후 강원도의 미래를 위한 올림픽 유산의 활용 방안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는 대회 준비 단계부터 계속해서 큰 걱정거리였는데요,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고도 어떤 식으로 쓸지 결정하지 못하면서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합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4년 전 아시안 게임을 치른 인천 주 경기장입니다.

운영자를 찾지 못하다 지난 2015년 입찰 공고를 냈지만 네 차례 유찰됐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예식장과 뷔페, 영화관이 들어섰는데, 그래도 연간 100억 원 정도 적자가 납니다.

국제 대회의 유산은 커녕 애물단지가 된 겁니다.

◀Stand-up▶
"대회 뒤 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은 탓이 큰데, 강원도라고 사정이 다르란 법은 없습니다."

동계올림픽 경기장도 누가 맡아 어디에 쓸지 정하지 못하다보니, 여기저기 아이디어만 난무합니다.

결국 강원도와 개최도시간 혼선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가령 강원도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을 원래 목적대로 쓰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강릉시는 최근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 아이스 아레나까지 묶어 실내 테니스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작년엔 한 물류단지 조성 업체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을 냉동 창고로 쓰겠다는 제안을 공식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프로 빙상 선수들의 경기에 내깃돈을 걸수 있는 '아이스 더비'를 만들겠다는 단체도 등장했습니다.

강원도는 경기장 외의 목적으로 쓰지 않겠다는 입장만 정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후 활용의 주체는 일단 강원도가 되고 비용 부담은 중앙 정부와 강원도가 함께 하고요, 시설에 대해서는 목적 외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은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새 정부는 출범 당시 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에 중앙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활용 대책은 물론이고 경기장 운영비의 국비 지원 여부도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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