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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여>도로 건설 주택단지 '두 동강'..입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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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의 한 주택단지 안에 도로 개설이 추진돼, 입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아무리 시유지라 해도 주택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가 놓이면, 생존권과 재산권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초시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강행할 태세입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해변 앞 한 주택단지입니다.

2개 동에 모두 71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31년 동안 멀쩡히 살아온 주택단지가 두 동강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근에 새로 짓는 아파트의 진입로 확보를 위해 만들어지는 도로가 단지 내부를 관통하기 때문입니다.

◀브릿지▶
"이처럼 단지를 둘로 쪼개는 도로 개설이 추진되자, 주민들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놓이면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 공간이 더 부족해지고, 도로에서 집 내부가 보여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토지가 분할돼 건물 가치가 떨어져 30년이 넘은 건물을 재건축조차 할 수 없게 된다고 호소합니다.

특히, 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인데도, 입주민들에게 공청회 등 설명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여기서 못 사는 거예요. 어떻게 살아요. 도로 이렇게 내놓고. 나동 같은 경우는 바로 도로가 접해 있는데. 여기다 방음막 쳐줄 거예요. 아니잖아요. 어떻게 살아요. 소음 때문에도 그렇고. 교통(차가) 왔다갔다 하고 그 차량 소음 때문에도 그렇고 어떻게 살아요. 여기서"

속초시는 주택단지가 지어질 1987년 당시, 건축주로부터 건물을 짓는 조건으로 기부채납을 받은 시유지인 만큼,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아직 저희들이 최종적으로 결론난 게 아니기 때문에, 처리 기간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고민을 하는데, 그분들이 요구했다는 것만 말씀드리는 거예요. 어떻게 간다는 건 말씀 못 드려요"

이 주택단지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인근에 지어지는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까지 폭 6m 크기의 도로가 만들어져 완전히 둘로 쪼개지게 됩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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