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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모래 퇴적 '땜질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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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항포구마다 엄청난 양의 모래가 쌓여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해안침식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데,

근본적인 대책없이 심하다 싶으면 모래를 퍼내는 게 고작이다보니,
예산은 예산대로 들고, 어민들은 배를 모는 것도 위험하다며 불만이 높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대형 굴삭기가 어선이 드나드는 길목으로 내려가 모래를 퍼올립니다.

쌓인 모래가 워낙 많다보니 굴삭기가 큰 어려움 없이 항포구로 들어설 수 있을 정도입니다.

모래 퇴적으로 수심이 낮아져 배는 한쪽으로 붙어서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녀야 합니다.

내항까지 모래가 들이쳐 어선을 대기도 어렵습니다.

문제는 준설해봐야 그 때 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준설을 하나 마나에요, 왜 그런가하면 어제도 아침에 파도가 조금 치면 다시 막히는거에요, 항구 앞이 계속 이렇게 하면 안되니까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서..."

강릉 영진항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준설 작업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모래 유입을 막는 방사제 설치 계획이 있지만 예산이 문제로 여전히 땜질 처방만 하고 있습니다.

준설 비용은 5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최근 5년 동안 강원도가 항만에 쌓인 모래를 퍼내는 데 쓴 예산이 41억 9천만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모래가 유입되는 수리 현상을 조사해서 차단시키는 대책 시설이 나오는 게 하나의 대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항포구 모래 퇴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해안침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가 해안침식과 연안 방재 연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290억 원 규모의 연안방재센터 건립사업에

올해 확보된 국비는 1억 원에 그쳐, 보다 현실적인 재정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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