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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알파인경기장, 산사태 위험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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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 이후 방치되고 있는,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산사태 위험을 안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폭우에도 경기장 주변에서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이 대피하는 일도 빚어졌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장마철을 앞두고, 보강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스키 슬로프였던 경사지가 온통 바위와 흙으로 뒤덮혔습니다.

곳곳에 흙이 쓸려나간 흔적이 보이고, 경사진 땅은 발만 대도 쉽게 무너져 내립니다.

지난 18일 새벽, 집중호우가 내린 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더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가 그친지 사흘이 넘게 지났지만, 이곳 정선 알파인경기장 슬로프에는 상류에서 쏟아져내린 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곳곳에 수로가 생기고 있습니다."

경기장 조성을 위해 원래 계곡이던 곳을 메워 슬로프를 만든데다, 새로 만든 배수로도 토석류에 막히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재지변인데 500mm나 1,000mm가 한꺼번에 내려봐요, 여기 아랫쪽 집 한채 치고 나가는건 일도 아니지요. 저 아래도 피해가 엄청나게 많을텐데 여름에 장마철에는 이거 어떡할 판이에요 아이고.."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산사태 위험성은 지난 3월, 산림청의 국가안전대진단 당시 이미 예견됐습니다.

경기장 평균 경사가 43%, 최대 65.9%로 가파른 데다, 슬로프에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지반도 크게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폭우 시 산사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인터뷰]
"5월 25일에 응급조사 결과가 나오고요. 산림청은 강원도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게 됩니다. 그 계획을 같이 검토해서 응급조치를 우기전, 6월 말까지 완료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철까지는 불과 두달 정도밖에 남지 않아, 대형 산사태나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작업이 완벽하게 진행될 지 의문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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