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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DLP남A> 원전부지 무단 점용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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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척시 근덕면 원전 예정 부지는 8년째 황무지로 방치돼 왔는데요.

몇해 전부턴 외지인들이 땅을 무단 점용하면서, 주민들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땅 주인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드넓은 땅에서 어망을 손질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어망과 각종 자재들도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얼핏 보면 어촌마을 같지만, 원전 예정 부지에서 어망 건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이곳은 현재 강원도개발공사 소유의 땅으로 무단 경작과 적치가 엄연히 금지돼 있지만, 일부 외지 어업인들이 무단 점용하고 있습니다.

반대편 땅도 사정은 마찬가지.

곳곳에 대형 어망들이 펼쳐져 있고, 폐그물 등 못쓰게 된 어구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원전 예정 부지에서 어망 건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만 3곳으로, 벌써 수년째 되풀이 되고 있지만, 정작 땅 주인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원전 예정 부지였던 땅에 외지인들의 무단 점용 사례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특히, 어망 건조 작업에 화학 약품이 사용돼, 각종 환경오염도 유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다 풀이 그물에 붙지 말라고 약품 처리를 합니다. 이 장소에서 큰 드럼통 갖다놓고, 그 과정에서 환경적으로 토양 오염이나 악취야 당연한 거고.."

주민들은 또, 어민들이 굴착기와 롤러 등 중장비를 동원해, 땅까지 무단 훼손했다고 주장합니다.



"평탄 작업을 해야지만 그물을 널 수 있다고 해서 장비도 투입됐는데, 장비 대금도 안 주고 지금 3개월째 밀리고 있고, 자긴 모른다고 하니깐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강원도개발공사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조만간 현장을 방문해 무단 점용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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