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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산림청 도립공원 지정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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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기존 도립공원이 잇따라 해제되면서, 강원도가 새로 도립공원을 지정해야 하는데,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 후보지가 있는 지자체에선 도립공원 지정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산림청의 반대가 거셉니다.
어떤 이유때문인지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태기산은 해발 천 261m로 횡성 청일면과 둔내면, 평창 봉평면까지 이어집니다.

야생 동식물 661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이자, 섬강의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이 일대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논의가 시작된 건 재작년 부터입니다."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고, 강릉 경포와 양양 낙산도립공원이 해제되면서, 강원도 차원에서 신규 도립공원 지정을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횡성군은 관광자원 조성과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작년 9월, 강원도에 도립공원 지정을 신청했고, 최근에는 주민 서명까지 벌였습니다.

[인터뷰]
"공원화 돼 있기 때문에 사실 자연이 어느 정도 지켜진다고 보고 있고요. 실제로도 지금 그렇게 진행되고 있고, 그래서 저희들도 강원도 횡성지역에 꼭 태기산 만큼은 도립공원으로 지정이 돼서.."

정선군 역시, 정선아리랑 발상지인 아우라지와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등을 연계해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도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기산과 상원산을 소유.관리하고 있는 산림청의 반발이 거셉니다.

두 곳 모두 산림청이 경제림 단지로 관리하고 있는 곳인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목재 생산 등의 사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다음달이면 후보지로 지정된 지 1년이 되지만, 중앙산지관리위원회에 도립공원 지정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정이 아직 안 돼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을 강원도와 산림청이 어느 정도 협의를 해서 면적을 조정할 것인지, 아니면 대상지를 바꿀 것인지 등에 대해서 아직 논의 중이에요."

강원도와 횡성군, 정선군은 내년 상반기 지정을 목표로 산림청에 도립공원 지정 필요성을 적극 설득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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