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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남A> 커피도시 강릉 '일회용 컵'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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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제일의 커피도시입니다.
해변과 어우러진 진한 커피 향이 마니아들을 끌어들이며 관광 경기에도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가지 골칫거리가 있습니다.
1회용 컵입니다. 주말이면 무려3만 개가 소비됩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 안목항 주변은 늘 거리마다 테라스마다 커피 손님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손에 든 커피잔은 대부분 일회용입니다.

강릉자원순환운동본부가 전수 조사했습니다.

/매장 한 곳 평균 평일엔 43개, 주말엔 92개의 일회용 컵을 사용했습니다.

조사 대상 업소가 314곳이었으니까, 주말엔 하루 2만 8천 222개의 일회용 컵이 쓰인 셈입니다./

규정대로 매장 안에서는 커피잔을 사용하고, 포장판매는 일회용 컵을 사용한다는 곳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설거지나 비용 절감의 이유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가장 문제점은 싼 가격이죠. 싼 가격에 공급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매장 안에서건 밖에서건 너무 많이 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컵의 재활용률은 7%에 불과합니다.

색이나 무늬가 없는 단일 소재일수록 재활용이 쉬운데,

커피점마다 색과 디자인, 소재가 다양해 재생이 어렵습니다.

일회용을 쓸지 유리잔을 쓸지 반드시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전용 용기를 보급하거나 할인 제도를 도입해 일회용 컵 사용을 억제하는 곳도 있지만 아직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매장에서 드신다면 컵으로, 가져가시는 걸 원하시면 일회용 잔에 나가고 있고요, 손님이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를 가져오시면 500원 할인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는 8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등을 단속하기로 했고,

강릉자원순환운동본부는 강릉시와 함께 다음 달 명품 커피도시 조성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일회용 컵 사용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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