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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압 장비 활용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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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지난 4월말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을 두고 경찰의 미온적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이때문에 범죄 현장에서 경찰이 테이저건 같은 진압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 도내 경찰관들의 경우도 사건 현장에서 폭행 등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 장비의 사용은 크게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최근 3년간 현장에 출동했다가 피습 당해 부상을 입은 도내 경찰관은 52명에 달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5명, 2016년 20명, 작년 17명 등 피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뺨을 맞는 등 비교적 경미한 폭행 피해도 연간 수백건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경찰의 제압 장비 사용은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원거리 전기충격 장비인 테이저건은 단 한건에 불과한데,

지난달 말 자살시도자의 흉기사용을 막기 위해 사용됐습니다.

◀브릿지▶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할 때 소지하는 테이저건입니다. 위급상황이 발생할 때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경찰관들은 이 테이저건을 사용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고 토로합니다."

[리포터]
맞는 즉시 몸에 힘이 빠지는 테이저건의 특성상 맞고 난 후 2차 부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여기에, 장비 사용 경위서와 상급기관 감찰 등 번거로운 행정절차도 장비사용을 꺼리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성변조)
"인사관계에서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지는 것은 관계가 없는데, 같이 출동한 동료 경찰관이 같이 피해를 입게 될까봐..(장비 사용이 꺼려집니다)"

[리포터]
상황이 이렇자, 경찰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위급상황 때의 대응력 강화와 공권력 확립을 위해 테이저건 등 경찰 장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초기에 제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거나, 공권력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전기충격기와 경찰봉을 적극 사용하는 등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실제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반복 실시하고.."

[리포터]
하지만, 장비 사용 증가에 따른 공권력 남용이나 인권침해 우려도 있기때문에 제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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