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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 부족현상 '만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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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농촌 현실만 생각하면, 참 답답한데요.

좀처럼 오르지 않는 농산물 가격은 그렇다 쳐도, 농번기에 웃돈을 줘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농가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일손 부족현상이 농촌의 만성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농정당국의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올해로 28년째, 멜론과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춘천의 한 농가.

지난해엔 일손을 구하지 못해, 큰 손해를 봤습니다.

신문에 구인 공고까지 냈지만, 필요한 인력 8명 가운데 4명 밖에 못구해,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젊은 사람들은 여태까지 물어본 적도 없고, 일하러 오려고 찾아온 적도 없고, 농촌에서 일한다고 하는 거는 진짜 하늘에 별따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아요"

[리포터]
치솟는 인건비도 농가의 부담입니다.

농산물 가격은 수년째 제자리지만, 인건비는 매년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농가의 경우, 올해는 부부 둘이서 농사를 지으며, 농번기 때만 주변에 일손 지원을 부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인건비가) 그렇게 많이 올라 버리면, 그렇지 않아도 사람 구하기 어려운데. 아무리 외국인 근로자가 넘쳐난다 해도 그 사람들 다 주고 나면 우리 농사꾼들한테 남는 거는 진짜 고생 밖에 없는데.."

[리포터]
/강원도의 고령화 비율은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상승해 전남과 전북,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저임금 인상도 인상이지만, 일꾼들이 도시를 선호하기 때문에 최저임금보다 10% 정도 더 쳐줘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일손돕기라든가 인력 중개를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리포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나 농협, 군부대의 일손 돕기 등 지원책이 있지만,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클로징▶
"고령화 현상에 최저임금 인상, 도시 선호현상까지 농가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농촌 일손 부족현상이 만성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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