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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 후원금 관리.감독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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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라고 전달된 후원금이 엉뚱하게 쓰여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회복지법인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시사회복지협의회는 속초시와 강원도로부터 받는 연간 1억3천여만원의 보조금과 함께,

개인과 기관.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라고 전달된 후원금 일부가 엉뚱한 곳에 쓰인 겁니다.

경찰 수사결과, 후원금 사용 영수증 등 지출 증빙서류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지도.점검을 해야 할 속초시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지출증빙서류가 붙어 있어야 하는데 명단에는 붙어 있지 않았다는 거죠. 경찰 측에서 수사할 때 내용을 그걸 보고 알았어요"

[리포터]
협의회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속초시는 모든 자료들이 경찰에 가 있다는 이유로 이렇다할 점검이나 감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압수한 자료는 모두 컴퓨터에서 출력된 것으로, 컴퓨터 파일은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아직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속초시와 함께 보조금을 지원한 강원도 역시 관리.감독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3년마다 정기 지도.감독을 진행하고 있지만, 후원금 지출 등 회계 상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점검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상반기 중에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서.."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회복지법인도 문제지만, 지자체의 부실한 관리.감독도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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