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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름병 확산, 농가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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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작물 작황이 좋지않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배추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창 출하를 해야 할 시기인데, 상품성이 떨어져 밭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가장 높은 지대에서 배추를 생산하고 있는 태백 매봉산 고랭지 배추단지입니다.

110ha 면적에서 매년 600만 포기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 곳 태백 매봉산 일대의 배추 작황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여름철 고온 때문에 발생하는 배추 무름병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폭염 탓에 겉 잎사귀가 말라 타들어가고 속은 물러 썩어가고 있습니다.

칼슘이 부족해 배추가 속부터 녹아내리는 일명 '꿀통' 현상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해발 1,200m의 고지대인 매봉산 배추단지에도 27~30.4도에 이르는 고온현상이 2주일 이상 계속된 탓입니다.

[인터뷰]
"저희가 물도 줘보고 많은 비용을 들여서 해볼 수 있는데까지 다 해봤어요. 배추를 살려보려고.. 그런데 지금 출하량의 80% 정도가 망가진 것 같아요."

때문에 출하를 포기한 채 방치된 배추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철 5톤 트럭 천 600여대 분량인 8천톤 이상이 생산되지만, 올해는 30%도 채우지 못할 전망입니다.

지난주 가락시장 배추 가격은 10kg에 만 5천 174원으로 올여름 최고치를 찍었지만, 농가 소득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예년에) 전체 면적의 출하량이 80~90%를 출하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40~50% 정도를 출하하니까 실제로 농가 수익은 엄청 떨어지죠."

재해 수준의 기상 이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고랭지 수리시설 구축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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