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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여>파로호 뱃길 나루터 "왜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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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구군이 관광객을 모으겠다며 조성한 파로호 뱃길 나루터가 3년이 넘도록 이런저런 이유로 거의 운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12억원을 들여 설치했는데, 올해 방문객은 400명도 안 됩니다.
어찌된 일인지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5년 개장한 양구군 파로호 뱃길 나루터입니다.

양구를 찾은 관광객들과 주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양구 한반도섬 인공습지에 설치됐습니다.

트라이 보트와 수상 자전거, 카누와 카약 등 다양한 수상 레져 장비가 마련돼 있습니다.

◀브릿지▶
"만들어 진지 3년이 넘었지만 실제 운영한 날은 120일을 조금 넘깁니다. 만들어만 놓고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는 얘깁니다."

만들자마자 한반도 섬 인도교 건설 공사로 1년간 휴업했고,

이 후엔 가뭄으로 인공습지 수위가 낮아지면서또 1년 가까운 시간동안 폐쇄 됐습니다.

또 장마나 태풍이 오면 안전상의 문제로 임시 휴장을 하다보니 지난해 운영한 날짜는 64일,
올해는 지난달까지 61일 운영한 게 전부입니다.



"3분의 1 정도는 운영을 못한거죠. 강풍이고
그래서 (배를) 빼놓으면 사람을 못받으니까..."

방문객도 별로 없습니다.

지난해엔 2천백여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이용활성화를 위해 섬 건너편으로 선착장을 이동하고도 370명을 겨우 넘겼습니다.

올해 이용요금으로 받은 돈도 45만원에 그쳤습니다.

12억원을 들인 관광시설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나룻터가 생긴지도 몰랐고 양구주민들도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예산을 들이면서 뭐하러 이런걸 만들었는지..."

양구군은 한반도섬을 다시 재단장하는 그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나루터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주먹구구식 관광시설 조성이라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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