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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 발왕산 '천년 주목'
2018-10-29
전종률 기자 [ jrjeon@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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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주목은‘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비스럽고, 귀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창 발왕산 정상에는 모진 풍상을 이겨내고, 의연한 자태로 자라고 있는 주목군락지가 형성돼 있는데요,
전종률기자가 산 정상을 직접 찾아, 그동안 숨겨져 왔던 비경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해발 1,458미터의 발왕산.
예부터 이곳에 여덟 왕의 묏자리가 있다고 해 팔왕산으로 불리다, 발왕산이 됐습니다.
산이 높고 험해 인적이 드물었던 덕에 정상 부근의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습니다.
몸을 낮춰야만 통과할 수 있는 나뭇가지는 자연 앞에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합니다.
좀 더 들어서자, 붉은색을 띤 아름드리 주목이 의연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수령이 천5백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주목이 산 정상에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서로 다른 종류의 나무가 한데 얽혀 자라는 연리지가 많습니다.
주목이 마가목이나 소나무와 함께 자라는가 하면, 마가목과 야광나무도 한 몸이 됐습니다.
어미 나무가 새끼 나무를 업어서 키우는 듯한 모양의 자작나무도 있습니다.
연리지 나무들은 발왕산 인근의 한 리조트가 20여 년 전 곤돌라를 설치하기 위해 매입한 산지 내에 집중 군락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바람도 세고, 혼자 살아남기에는 좀 어려운 환경이다보니까 여러 수종이 붙은 것 같다고 얘기를 하시지만, 사실이 그렇다하더라도 나무끼리 이렇게 다른 종과, 같은 종이라도 같이 이렇게 완벽하게 상생하면서 자라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리포터]
최근 산 정상에서 터져 나온 암반수는 고지대에서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발왕산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모태라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 1999년 발왕산을 중심으로 용평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자신감을 얻어, 본격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 들었습니다.
서로를 감싸주고, 화합하는 형상의 발왕산 정상 연리지 나무들은 인류 화합의 무대였던 평창 평화올림픽의 감동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전종률입니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주목은‘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비스럽고, 귀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창 발왕산 정상에는 모진 풍상을 이겨내고, 의연한 자태로 자라고 있는 주목군락지가 형성돼 있는데요,
전종률기자가 산 정상을 직접 찾아, 그동안 숨겨져 왔던 비경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해발 1,458미터의 발왕산.
예부터 이곳에 여덟 왕의 묏자리가 있다고 해 팔왕산으로 불리다, 발왕산이 됐습니다.
산이 높고 험해 인적이 드물었던 덕에 정상 부근의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습니다.
몸을 낮춰야만 통과할 수 있는 나뭇가지는 자연 앞에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합니다.
좀 더 들어서자, 붉은색을 띤 아름드리 주목이 의연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수령이 천5백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주목이 산 정상에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서로 다른 종류의 나무가 한데 얽혀 자라는 연리지가 많습니다.
주목이 마가목이나 소나무와 함께 자라는가 하면, 마가목과 야광나무도 한 몸이 됐습니다.
어미 나무가 새끼 나무를 업어서 키우는 듯한 모양의 자작나무도 있습니다.
연리지 나무들은 발왕산 인근의 한 리조트가 20여 년 전 곤돌라를 설치하기 위해 매입한 산지 내에 집중 군락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바람도 세고, 혼자 살아남기에는 좀 어려운 환경이다보니까 여러 수종이 붙은 것 같다고 얘기를 하시지만, 사실이 그렇다하더라도 나무끼리 이렇게 다른 종과, 같은 종이라도 같이 이렇게 완벽하게 상생하면서 자라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리포터]
최근 산 정상에서 터져 나온 암반수는 고지대에서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발왕산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모태라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 1999년 발왕산을 중심으로 용평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자신감을 얻어, 본격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 들었습니다.
서로를 감싸주고, 화합하는 형상의 발왕산 정상 연리지 나무들은 인류 화합의 무대였던 평창 평화올림픽의 감동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전종률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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