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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5] "모래에는 국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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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안침식 실태와 대책을 진단하는 기획보도, 마지막 순섭니다.

최근 평화 분위기를 타고, 북한과의 경제 협력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동해 연안의 개발이 관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난개발이 가져올 폐단을 이미 겪었습니다.
바다나 모래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지금이라도 남북이 함께 연안 관리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핵보다 경제를 내세운 북한이 최근 강조하는 건 원산입니다.

수차례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 지도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동해의 항구도시 원산은 갈마반도를 끼고 넓고 긴 백사장을 갖춘 천혜의 관광지여서, 북한 투자 1순위로 꼽힙니다.

◀Stand-up▶
"관광뿐 아니라 골재 채취도 황금 시장입니다.
현재 건설 자재용 모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국내 레미콘 업계와 바다골재협의회 등에선 북한 개방에 따른 골재 수입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개발 잠재력이 큰 만큼,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지적입니다.

연안방재연구센터 강원대학교 김인호 교수팀은 해안 침식에 대한 남북공동 연구가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모래에는 행정 경계도 국경도 없기 때문에, 함경북도에서 경상남도까지 하나의 동해안으로 보고 관리하지 않는다면 난개발에 따른 재앙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INT▶
"개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해변 가지고 있는데,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칫 난개발된다면 엄청난 경제재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미 유럽연합은 연안의 통합적인 관리를 위해 흩어진 연구 역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금도 통합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럽에는 실험실이 몇몇 있는데 필요에 의해서 어떤 실험이든 (국가와 상관없이) 의뢰할 수 있다. 연구 결과를 평가하는 위원회에서 가치 있는 연구라고 승인한다면 비용은 유럽 연합에서 댄다"

강원도와 연안침식관리센터는 동해안 연안 침식에 국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첫 단계로, 어제부터 이틀 동안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6개 나라 전문가 100여 명을 초청해, 해안 침식 예방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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