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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접경지역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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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관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특히 과거 접경지역으로 불렸던 평화지역에도 훈풍이 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낙후된 도심 이미지 개선 작업에 나서는 등 벌써부터 평화시대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김아영 기자가 금강산 가는길이 있던 인제군 서화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인제 지역의 한 농촌 마을.

오래된 가게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지만, 거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과거에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음식점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 갈수록 침체되고 있습니다.

◀브릿지▶
"접경지역인 이곳은 개발이 제한돼, 낙후된 모습 그대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나다니는 차도, 사람도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인제군이 지역 최북단인 서화면 일대에 사업비 47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전면적 보수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보기 흉한 전선들은 지하에 매설하고, 그 자리에는 쉼터가 들어섭니다.

간판과 건물도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갑니다.

과거 접경지역의 낙후된 이미지는 버리고,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상가가 깨끗해지고, 좋아진다고 하면, 외지에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하면 상가가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지역을 거쳐, 금강산을 잇는 도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인제 ic에서 인제 원통리를 지나 금강산을 잇는 도로인데, 내륙에서 금강산을 가는 길이 새로 열리게 되는 겁니다.

◀브릿지▶
"현재 이곳에는 군사시설이 있어, 진입이 제한된 상태인데, 남북관계가 진전돼 개발이 가능해진다면, 이곳부터 금강군까지 이어지는 도로 35km 구간이 개방될 예정입니다."

인제군은 이미 일부 구간에 대해 국비 지원을 요청했고, 강원도와 함께 이달부터 기존 도로에 대한 직선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국회에 설명한 거는 저희를 도와달라고 가서 말씀드린 거고, 국회에서 저희 설명을 듣고 국가 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해야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왔습니다"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북한과 인접해 있는 평화지역에도 점차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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