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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전통 방식 고기잡이 '가래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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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래치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원뿔 모양의 대나무통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 활동인데요.

매년 벼농사 가을걷이가 끝날 때쯤 강진에서는 가래치기 행사가 열려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민방네트워크, KBC 박성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물이 빠진 저수지가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스탠드 업▶
제가 들고 있는 대나무로 만든 이 도구가 가래입니다. 가래치기는 이 가래를 이용해 물고기를 가둬 잡는 전통적인 어업 방식입니다.

[리포터]
가래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자 저수지 바닥에 있던 물고기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팔뚝만한 굵기의 가물치와 붕어를 손으로 잡아 올리는 색다른 손 맛에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인터뷰]
"그 어떤 느낌, 고기를 잡으면서 느끼는 쾌감이라던가, 그런 것 때문에 힘들어도 이렇게 오죠."

[리포터]
가을걷이를 마치고 난 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저수지를 정비하는 일에서 유래된 가래치기.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사라질 뻔 했지만 주민들의 노력으로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사람들과 화합하고 같이 품앗이처럼 단결될 수 있는 모습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리포터]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물고기를 잡고, 잡은 물고기로 만든 음식도 함께 나누어 먹는 정겨운 가래치기.

이새적인 모습으로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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