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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남> '불법 액란', 식당.제과점에 대량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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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량 달걀'이 액란 형태로 가공돼, 정상 달걀로 둔갑되는 충격적인 현장을 보셨는데요.

취재 결과, 이렇게 만들어진 액란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나 제과점 등에 대량 공급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불량 달걀을 액란으로 만들어 유통하는 양계장입니다.

양계장에서 빠져나온 차량을 따라가 봤습니다.

10여분 뒤 도착한 곳은 원주의 한 음식점.

양계업자가 트렁크에서 플라스틱 통을 꺼내 음식점에 건넵니다.

불법으로 가공된 액란입니다.

이 액란은 돈가스 튀김옷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그러면 내일 모레? 모레쯤 오면 될까요? (양이) 많으면 얘기하세요"

또 다른 양계장도 액란을 인근 식당에 대거 공급해 왔습니다.

공단 입주기업 구내식당과 급식 배달업체 등에서, 1주일에 2~3차례씩 액란을 받아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20년 넘게 단골이라서 이 사람을 대줘야 돼. 요새는 매일매일 가져가서 바로바로 써야 하니까 매일 와서 가져가요. 많이 쓸 때는 무진장 많이 들어가거든.."

취재 결과, 달걀 도매업체에서도 액란을 불법 제조.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새벽시간에 깨지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달걀을 모아, 액란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액란은 소주 박스에 담아 유통시킨다고 말합니다.



"저대로 가져가면 보여요. 저 걸 안보이게 소주박스에 딱 들어가요. 저기 소주박스 딱 맞아요. 저거 들고 들어가면 남들이 보기에는 소주 들고가는 거죠"

일부 양계농장과 유통업자의 비양심적인 행위로 인해, 불량 달걀이 버젓이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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