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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헛돈 쓴 '주차장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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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의 한 공영 주차장이 밤이 되면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예산 절감을 위해 가로등의 밝기를 낮췄다는 입장인데, 그럴바엔 왜 설치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가 지난 2016년, 포장마차촌을 정비하고 조성한 공영 주차장입니다.

차량 130여 대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야간에 찾아가봤습니다.

한 눈에 봐도 어둡습니다.

10개가 넘는 LED 가로등이 주차장을 비추고 있지만 있으나마나 합니다.



"가로등 바로 아래 서 있습니다. 가로등 밝기를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조명을 꺼봤는데,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어둡습니다."

[리포터]
가로등 빛이 닿지 않는 곳이나 가로등 바로 아래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마저도 일부 가로등은 아예 꺼져 있어 야간에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곳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건너편 축구장 조명을) 안쓰면 어둡죠. 안나오니까. 여기가 워낙 밝기 때문에 엄청 밝지만.."

[리포터]
춘천시는 주차장 조성 당시, 도로 건너편 축구장에 설치된 조명과 인근 차도에도 가로등이 있어 중복 효과를 막고 전기세를 절약한다는 이유로,

주차장 가로등을 일부러 어둡게 조정했다고 해명합니다.



"굳이 주차장을 밝게 해서 전기를 과소비할 이유는 없을 것 같고 일부러 줄여서, 기존 설계된 것보다 일부러 줄여서 설치했다.."

[리포터]
한편, 춘천시가 이곳에 가로등 12개를 포함해,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투입한 예산은 12억원에 달합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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