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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단독/남>일과시간 중 공무원 '접대 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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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원들이 업무 시간에 접대를 받고 술판을 벌인다는 얘기, 요즘은 듣기 힘든 일일텐데요.

G1 취재결과,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무원들이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비용은 지역의 한 업체가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박성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터]
양구의 한 식당 겸 펜션입니다.

초복이었던 지난 7월 17일, 이 곳에서는 양구군 한 부서의 식사겸 회식이 있었습니다.

식당 업주와 양구군, 경찰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이들은 오전 11시30분 경부터 자리를 잡고, 음주가무를 즐겼습니다.

◀브릿지▶
"이 곳에서 벌어진 공무원들과 폐기물 처리장 직원들의 술자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취재진이 장부를 확인한 결과, 이들이 5시간여 동안 먹은 음식과 술, 노래방 비용 등은 모두 120만원.

자리에 참석한 인원은 쓰레기 매립장 운영을 맡고 있는 과와 담당, 매립장 직원 등 30명이 넘습니다.

이 중 오후 늦게까지 있던 사람도 10명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과시간 중에 술판을 벌인 겁니다.



"술도 엄청 많이 드셨어요. 노래방도 이용하시고. 공무원분들은 식사만 하고 가신 분들도 있고, 그 외에는 늦게까지 한 4~5시까지는 술을 먹은 것 같아요."

[리포터]
더 큰 문제는 비용을 지불한 사람이 매립장에서 흙을 덮는 작업을 하는 지역업자라는 점입니다.

통장 내역을 확인한 결과, 술판이 벌어진 이틀 뒤 해당 업자의 이름으로 돈이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양구군 해당 부서 측은 잘못을 인정하며, 지불된 돈은 한달 전 해당 업자에게 모두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업무시간에 술을 마신 것에 대해선, 오전에 당일 할 일을 모두 마무리하고 편하게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되도록이면 그런 날은 조금 일찍 와서 작업 마무리를 일찍하자 해서..(그 뒤 회식을 했다)"

[리포터]
경찰은 해당 업자가 양구군 담당 공무원에게 추가 향응이나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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