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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중독'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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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고교생들의 사고는 영업을 시작한지 넉달여 밖에 되지 않은 펜션 내부에서 발생했는데요,

경찰은 보일러 배기가스의 연통이 일부 잘못 연결 돼,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교생 집단 의식불명 사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을 꼽고 있습니다.

구조대원이 가스측정기로 펜션 각 방에 있는 가스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가 150ppm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정상 농도가 20ppm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8배 가까이 높게 나온 겁니다.

구조된 학생들 대부분 입에 거품을 물거나 구토한 증상이 공통적으로 발견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해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현장에서의 증언이라든지, 저희 검사 소견으로 봤을 땐 일산화탄소에 단체로 중독돼서 저희 병원으로 실려온 것 같습니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 펜션 내부에 설치된 보일러의 배기가스 연통이 보일러 몸체와 일부 느슨하게 연결 돼 있던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인터뷰]
"떨어져 있는 건 맞는데요. 그게 분리가 돼 있다고 하는게 맞는건지는..(정상적으로 이음새가 붙어있던게 떨어져 있었다 정도는 맞는거죠?) 네."

이에 따라, 경찰은 방과 거실 등에서 흩어진 채 발견된 학생들이 LP가스에 장시간 노출 돼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펜션 내부에서는 여러 개의 술병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일러 연통이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잘못 연결 돼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업주의 과실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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