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 치료 중인 학생들이 호전되고 있어 다행입니다만, 세 명은 어제 숨졌습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잠정 결론을 내고, 아이들을 부검 없이 유족에게 인계하기로 했습니다.

여) 도대체 어떤 경위로 일산화탄소에 노출됐는지, 어디에 책임이 있는지를 가리는 게 관건입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어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정밀 감식을 벌인 경찰은 가스보일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통과 보일러 사이 접합 부위가 어긋나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사고 발견 직후 촬영된 사진을 봐도,

베란다에 설치된 보일러 윗부분 오른쪽 배기관이 틀어져 있는 것이 확연합니다.

경찰은 수차례 보일러를 시험 가동해 가스 배출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보일러 가동을 해서 실내 일산화탄소가 높아지는지 그 실험도 했습니다."

국과수는 시험 과정에서 나온 가스의 양과 성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 검증이 끝나면 보일러를 해체한 뒤 국과수로 옮겨 정밀 감식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진 사고 원인으로 보일러 배기관에서 샌 가스가 유력해 보이는데,

그렇다면 무엇에 의해서 언제부터 틈이 생긴 건지를 밝혀야 합니다.

경찰은 해당 펜션의 운영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했고, 이전에 같은 숙소에 묵었던 투숙객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2014년 준공 검사부터 올 7월 운영자가 바뀌기까지 인허가와 시설 점검 여부도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대한 이른 시간에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서 책임질 여부가 있는지, 또 배기관 잘못된 데 대한 책임질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펜션의 보일러를 정밀 감식해 결과를 내놓을 때까지는 대략 보름이 걸릴 전망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