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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누출 배기관..불법 개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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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네, 오늘도 강릉 펜션 사고 소식, 집중 전해드립니다.

고교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여) 특히 가스 누출 사고가 난 보일러가 불량으로 시공되고, 배기관도 불법 개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정상적으로 설치된 가정집의 보일러 배기관입니다.

보일러 몸체와 배기관을 연결하는 부분이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요철로 돼 있습니다.

또 가스 누출을 막기 위한 내열 실리콘 처리가 된 것이 눈에 띕니다.

모두 보일러 설치 시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펜션에 설치된 보일러의 배기관에는 요철도 없고, 실리콘 마감 처리도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가스 누출을 막기 위해 연통 끝부분을 조이는 밴딩 처리도 안 돼 있었습니다.

불법으로 시공된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측은 사고 현장 확인 결과, 배기관 끝이 무언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보일러 부품을 불법 개조했다는 건데, 이로인해 배기관과 보일러 본체와의 연결이 느슨해져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도 보일러 배기관이 언제부터 왜 어긋나 있었는지와 함께, 인위적인 훼손 등 불법 시공 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경찰은 국과수에 보낸 문제의 보일러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가 빠르면 일주일 안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보일러 시공업자가 자격이 있었는지와 제대로 된 안전 점검 여부에도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가 불량 시공 등 인재(人災)라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일러 설치 시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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