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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영랑호 직접 개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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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 투자를 기대했던 속초 영랑호 관광지 조성사업이 수년째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속초시가 결국, 북부권 발전의 핵심지역인 영랑호를 직접 개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설악산의 상징인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바다처럼 펼쳐진 석호, 속초 영랑호입니다.

호수를 끼고 도는 7.2㎞의 둘레길은 산책 코스와 관광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골프장과 260여 객실을 갖춘 리조트를 사들인 기업들마다 영랑호 개발을 약속했지만, 번번히 공수표가 됐습니다.

리조트 주인이 한일합섬에서 동양, 신세계 그룹로 바뀌는 과정에서 무려 9차례나 사업 추진을 독촉했지만, 12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브릿지▶
"이처럼, 계획에 진전이 없자 행정 지원을 해왔던 속초시가 이 일대를 직접 개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북부권 개발과 지역 관광의 중요자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첫 단추로, 내년에 1억 7천만원을 들여, 개발과 보존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관광자원 개발을 목표로 용역을 발주합니다.

[인터뷰]
"(기업에 의해) 오래 전에 기존에 수립돼 있는 용역은 현재 관광 트렌드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보는 시각에 맞춰서.."

특히, 이 일대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지 오래돼, 2020년까지 계획이 이행되지 않으면 일몰제에 따라 자동으로 지구 지정이 해제돼, 새로운 계획 수립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개발 계획이 수립된 지 37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지금 관리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에서 아무런 개발 계획이나 개발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시에서 주도적으로 이 부분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한편, 속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한 속초시민 100인 원탁토론회에서 참가자의 42%가 속초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영랑호 활용'을 꼽기도 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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