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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택배·실버 카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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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 사회가 되면서 노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속초지역에서 고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업이 추진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른 아침, 속초우체국입니다.

물류센터에 집집마다 배달해야 할 택배 상자가 가득합니다.

본격적인 배달에 앞서 노인 택배원들이 상자를 분류해 동 호수 등을 다시 적으면서 배달 주소를 꼼꼼히 살핍니다.

차에 실려진 택배는 2개조로 나눠 지역 3개 아파트 단지로 배송됩니다.

1달에 10일에서 15일씩 하루 3시간에서 7시간 근무하고 받는 월급은 30만원에서 45만원 정도.

[인터뷰]
"많이 걸어다니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되고요. 두 번째로는 정확하게 배달을 해야되기 때문에 머리 회전을 많이 해야됩니다. 그래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명절 때 손주들에게 용돈도 주고, 무엇보다 일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브릿지▶
"고객 입장에서는 낯이 익은 동네 어르신이 배달을 해 좀 더 안심하고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달 중순 문을 연 속초의 한 카페.

주문과 동시에 60세가 넘은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립니다.



"손님 아메리카노 두 잔 나왔습니다."

만 60세 이상인 12명의 실버 바리스타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2인 1조 교대로 일합니다.

처음 해본 낯선 일이지만 아직도 일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제가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또 제가 이렇게 생전 처음보는 기계를 가지고 커피를 조금이라도 내릴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속초시가 추진한 이같은 다양한 노인 일자리 사업은 강원도가 주관한 100세 시대 어르신 일자리 사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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