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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남> 강원도 미세먼지 대책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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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오늘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의 미세먼지 수치는 사상 최악이었습니다.

다른 시.도는 비상저감 대책을 시행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한 반면, 강원도는 인력과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렇다 할 대책이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 초미세먼지 측정기는 며칠째 먹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오늘(어제) 오전과 오후, 원주 도심 구간의 초미세먼지 수치를 검색해봤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데이터가 없다고 표시되는 건 물론, 정부 공식 인터넷 사이트인 에어코리아에도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지난 12일 밤부터 측정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은 겁니다.

고장 사흘째인 오늘(어제) 오전에야 부랴부랴 점검을 벌였고, 오후 1시부터 초미세먼지 수치가 측정됐습니다.



"장비가 오작동을 한 게 조금 있더라고요. 그래서 장기간 자료 측정이 안 됐었어요. 일요일 날은 (관공서가) 문을 닫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강원도의 미세먼지 대책도 허술합니다.

오늘(어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는 평소의 서너배, 초미세먼지는 5배 가량 더 높았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과 경기 등 전국 10개 시.도는 즉각 비상저감대책을 발령했습니다.

공공기관에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주요 공사장의 근로시간도 단축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인력과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비상저감대책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차량 2부제 시행을 위한 도내 공공기관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공단이라든지 여러 기관들이 있잖아요. 그걸 지금 파악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비상연락망이나 이런걸 구축해놔야 실효성을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미세먼지의 공습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강원도는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도민들의 건강은 더욱 위협받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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