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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채용에 허드렛 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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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양에 있는 한 공기업 연수원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연수원 원장이 직원들에게 자녀를 단기계약직으로 채용토록 지시하고, 개인 허드렛 일까지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공기업이 운영하는 양양의 한 연수원입니다.

지난해 동계올림픽 기간 단기근로자 2명을 뽑았는데, 원장 자녀가 포함됐습니다.

채용공고는 없었습니다.

올해도 원장의 또 다른 자녀가 뽑혀 일하고 있습니다.

객실관리로 채용했지만, 한식당과 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직원들은 설명합니다.

직원들은 채용 절차도 잘못됐지만, 직원들이 자녀의 주말 근무를 돕기위해 휴무일까지 변경해가며 일을 해야했다고 토로합니다.



"가장 큰 것은 직원들이 (자녀) 눈치를 보는 것. 그리고 자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급조로 직원들이 근무변경해서 자녀 일을 대신하는 것."

원장이 관용차량을 개인차량처럼 쓰고, 위장출근을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관용 차량으로 부산까지 자녀를 배웅하거나, 여행 등 개인 용도로 쓰고, 허위로 차량일지를 쓴다는 겁니다.

또 출퇴근 기기에 출근한 것처럼 해 놓고 다른 곳에 일을 하러 가거나 쉰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새벽에 출근을 해서 개인일정 소화하고 다음에 퇴근시간 지나서 퇴근하고. (운행일지를) 직원들한테 거짓으로 적으라고 지시를 하죠. 여러 직원들이 다 썼을 겁니다."

단풍철에 차로 산에 데려다 줄 것을 요구하거나, 아파트 배수구가 막히면 직원을 불러 수리를 시키는 등 개인사에도 직원들을 이용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원장은 자녀채용에 대해선 급여가 낮고 지원자가 없어 일하기 싫다는 자녀를 설득해 일을 시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관용차량은 마케팅 등 업무 상 필요해 사용한 것이고, 일부 개인적인 일에 직원을 부른 것은 정중히 부탁해서 이뤄졌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급여가 되게 낮아요. 최저임금 받고 있어요. 저희는 요. 공고를 내도 사람들이 들어오질 않아요. (관용차는) 저는 지역에 마케팅을 하거든요. 연례행사 유치를 하는데 제 차를 끌고 다닐 순 없잖아요."

공기업 연수원에서 부적절한 자녀 채용과 갑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지역에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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