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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꿈을 찾아서', 서울대 진학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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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학벌 문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춘천의 한 고등학생이 서울대 진학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기태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박운상군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식에서만 학교 이사장상, 3년 우등상, 모범상 등 6개 상을 받을 정도로 성적과 인성을 모두 겸비했습니다.

하지만, 박군은 최근 남다른 선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 교육학과에 합격했지만, 다른 길을 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소신있게 자신의 꿈을 찾아 춘천교대로 진학하기로 마음 먹은 겁니다.

[인터뷰]
"제가 3년 동안 꿈꿔온 길, 앞으로 꿈꿔갈 길도 저는 서울대가 아니라 춘천교대에 있다고 생각을 했고, 강원도에서 일을 하고 싶었던 게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박군의 선택은 주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통념상 교대 진학을 위해 서울대를 포기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순수한 마음을 훼손시키는건가하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는 제가 운상이에게 '너의 선택과 꿈을 응원한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박운상군은 앞으로 교편을 잡거나 교육 행정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이 무언지도 모른채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는 불행한 학생들은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바람에서입니다.

[인터뷰]
"춘천교대에 가서도 충분히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 큰일을 할 수 있다는..흔히 말하는 사회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만연해있는 학벌 중심적 사고 방식을 깨기 위한 한 학생의 선택이 우리 사회에 의미있는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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