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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남> 도체육회 선수단 '식당 폐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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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체육계를 대표하는 강원도체육회 선수단 숙소에 식당조차 없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일부 선수들은 인스턴트 제품을 사 먹거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하는데요,

선수들의 영양상태는 물론, 경기력 저하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청자제보에 따라 오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원도체육회는 지난해 12월, 2년간 운영해 오던 선수단 식당을 폐쇄했습니다.

체육회에는 40여 명의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데, 식당 폐쇄 이후, 식사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상당수 선수들이 인스턴트 음식이나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에 한 서너 번은 라면 먹지 않나. 체중 감량을 못해요. 계속 안 좋은걸 먹어서. 평소 운동할 때도 운동을 소화해야 되는데 잘 못하고.."

[리포터]
올해 전국체전 등 크고 작은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선수단 식당이 없어지게 된 건 운영 상 여러가지 문제들이 불거졌기때문입니다.



"선수들이 잘 먹어야지 어쨌든 될 텐데 다른 선수들이 먹어보고 너무 안 좋다 그 돈 내고 먹기도 아깝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리포터]
가장 큰 문제는 예산.

선수들에게는 질 좋은 식단이 필수지만, 한정된 식비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기때문입니다.



"식대는 5천 원이에요. 새우를 보통 세 네 마리씩 먹어요. 그러면 단가가 얼만데요. 유통업자도 물건 주는 값도 제가 비교를 해봤는데 상당히 비싸요."

[리포터]
강원도체육회는 식대를 높이려 해도 결국 직원들의 부담으로 이어져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위탁을 맡기려 해도 업체들이 수익성이 낮다며 기피해 식당 폐쇄는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식당 이용 인원이) 30명이 안되니까 (위탁 업체)가 못한다고 해가지고 한 달 운영하고 못했어요. (위탁 업체는) 60명은 돼야지 와서 운영할 수 있다 이러고.."

[리포터]
식단 조절과 충분한 영양 섭취 없이는 좋은 경기력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선수단에 대한 현실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G1뉴스 오신영입니다.
오신영 기자 5shin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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