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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마을 뒤덮은 축사 악취 "못 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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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 악취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특히 농촌지역에서 축사 건립이 잇따르면서, 악취로 인한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축사 신축을 두고 법정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오늘 이 문제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원주와 횡성 등에서 빚어지고 있는 축사 주변 악취의 실태를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50여 가구가 모여사는 횡성군 우천면의 한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마을 전체에 진동하는 돼지 농장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축사로 향하는 길목에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돈사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건데, 벌써 두 달째 농장주와 지리한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들이 지금까지 참아줬으면 먼저 하시던 분이 그 선에서 끝내줘야 원칙이죠.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있어서 한 번도 민원도 안 넣고 넘어갔었는데.."

축사 악취 등을 둘러싼 갈등과 마찰은 농촌 곳곳에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원주 지역에서도 축사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고통이 큽니다.

사방이 뚫린 축사 구조 탓에, 코를 찌르는 악취가 계속돼, 일상생활조차 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악취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도 아니어서 과태료 부과나 강제 폐업 대상도 아닙니다.



"바깥에다가 빨래는 못 널 정도로. 빨래를 널면 그 냄새가 빨래에 배니까. 우리는 바로 앞이니까 그렇다 치지만, 윗동네에서도 민원을 계속 시청에 주기적으로 넣는데도 그 때뿐이에요"

전국에서 매년 제기되는 악취 민원 2만여건 가운데, 축사 민원이 2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처럼 축사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자, 정부가 향후 10년동안 악취민원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해결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축사시설을 단계적으로 밀폐화하겠다는 겁니다.

이에따라 신규 양돈 축사는 내년부터 의무적으로 밀폐형으로 조성됩니다.

하지만, 기존 돈사에 대한 밀폐형 전환은 언제부터 추진될 지 아직 확정된 게 없어, 축사 악취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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