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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지원금 꿀꺽 어촌계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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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의 한 어촌계장과 수산업자가 건설 중인 발전소 측으로부터 받은 마을 소득 지원금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수억원의 수산종자 방류 사업비를 가로챘는데, 바다 방류는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경이 어촌계 지원금을 부당하게 편취한 강릉 지역 어촌계장 A씨와 수산종자 생산업체 대표 B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강릉 안인 화력발전소 측으로부터 마을 소득 사업용으로 지원받은 수산종자 방류 사업비 2억 6천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범죄에 가담한 어촌계 간사 C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수산종자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범죄에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릿지▶
"A씨는 특히 마을 소득 사업을 유치하고도 계원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발전소 측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동의에 협조해 준 어민들을 위해 지원 사업을 제안한 건데, A씨는 이를 개인의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겁니다.

A씨와 B씨는 지난 2014년 12월과 2016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넙치 치어와 해삼 종자 등 총 46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한 것처럼 허위로 문서를 꾸민 뒤, 지원금을 몽땅 챙겼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발전소 측에 수산종자 방류 사실을 거짓으로 통보하고, 수산업체 관계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피의자들이)주요 증인들을 중국으로 도피시키고, 현금을 인출해 나눠갖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8개월간 끈질기게 추적해 검거한 사건입니다."

해경은 해당 발전소가 추진한 마을 지원 사업 중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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