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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힘든 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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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영동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는 기업들의 통 큰 지원도 큰 힘이 되지만,

때로는 넉넉하지 않은 이웃들의 나누는 마음이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자신도 형편이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의 훈훈한 소식, 정동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터]
고성에 사는 실향민 2세대 박길복씨.

산불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억원을 내놨습니다.

30년 동안 철물점을 운영하며 모은 수익 중 일부를 틈틈히 모아뒀던 돈입니다.

동네 주민들이 물건을 사줘 번 돈인 만큼, 산불피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되돌려 주고 싶다는 뜻에서입니다.

[인터뷰]
"손님들이 내 물건을 팔아줘서 내가 먹고 살고 남은 걸 가지고 날 위해 쓰지 않고.."

이번 산불로 일부 건물 피해를 입은 요양원에도 온정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생활과 거동이 어려운 노인 50명이 거주하고 있는 요양원인데, 도움을 준 사람들도 같은 어르신들이었습니다.

노인복지중앙회와 강원도노인복지협회 회원들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십시일반 천600만원을 모아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산불을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건축재로 지은 동해안 지역 요양원 건물들이 새로 지어져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인터뷰]
"큰 금액은 아니지만 피해를 입은 요양시설 직원들과 가족들, 원장님께 작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멀리 경남 창원에서는 초등학생이 한푼 두푼 용돈을 담은 저금통을 산불 이재민을 돕는데 보태라며 보내왔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꾹꾹 눌러쓴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도 함께였습니다.

인천에서도 지난달 막내 아들 돌잔치에서 받은 금반지 5개와 팔찌를 보내왔습니다.

함께 보낸 편지에는 "반지 안에 많은 사랑이 담겨 있다"며 "피해지역에 써 달라"는 당부가 담겼습니다.


"성금 모금액은 350억원을 넘어섰고, 주민들을 돕겠다며 한걸음에 달려온 자원봉사자 수도 2만명을 돌파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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