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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재기 무대.."산불 이재민에게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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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 뉴스에서는 동해안 산불로 문화 예술계에서도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속초에서는 무대와 의상, 소품까지 모두 피해를 입은 한 극단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샘 복구 작업과 연습 끝에,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공연을 하루 앞둔 극단을 최경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건물 전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이달초 발생한 산불로 속초 지역 극단 '파람불'의 무대가 모두 불 타 버린 겁니다.

의상과 소품, 음향기기 등을 보관하던 창고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일 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지 이틀 만에 변을 당한 겁니다.

당장 시민들과 약속한 공연을 앞두고 있던 단원들은 마음 아파할 새도 없이 복구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인터뷰]
"주변의 많은 연극 선후배 분들이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셔가지고, 그 도움으로 인해서 저희 배우들이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됐고요."

낮에는 무대를 복구하고, 밤에는 연기 연습을 하는 강행군 끝에, 마침내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연극 '고래'는 속초 앞바다에 침몰한 북한 잠수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북한 사투리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두 차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강원도 대표 극단으로 성장해 온 파람불은 이번 공연을 통해 산불 이재민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이번에 같이 (산불)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도 꼭 힘내셔서 다시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저희들이 무대에서 공연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제37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강원도 대표 극단으로 참가하는 극단 파람불은 오는 6월 12일 서울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연극 '고래'를 또 한 번 무대에 올립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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