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인 '보행자 안내 시스템'이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올해 국비를 지원받아 사고 위험이 높은 주요 교차로와 교통섬 등에 확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원주의료원 사거리에 설치된 보행자 안내 시스템입니다.

운전자에게 보행자와 보행신호 상태를 제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우회전을 할 경우, 보행자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내 시스템 덕분에 보행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행자 안내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입니다.

원주의료원 사거리에 시범 운영을 하면서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효과를 분석한 결과,

차량이 우회전할 때 보행 신호에서 정지한 뒤 통과하는 비율이 설치 전 19%에서 설치 이후에는 39%로 증가했습니다.

횡단보도 앞 평균 정지거리도 설치 전 2.1m에서 6.2m로 3배나 늘었습니다.

원주시는 올해 6억원을 들여, 사고 위험이 높은 교차로를 중심으로 보행자 안내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교통섬과 회전교차로의 무신호 횡단보도 13개소와 우회전 전용차로 운영으로 감속없이 횡단보도를 통과하여 사고 위험이 높은 신호교차로 27개소를 대상으로 101개의 시스템을 설치해.."

보행자 안내 시스템 확대로 보행사고의 25%를 차지하는 횡단보도 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