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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소 탱크 산소 유입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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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수소 탱크 폭발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수소탱크에 산소가 유입 돼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소가 혼합 돼 정전기를 일으키면 이번 사고처럼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직접적인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경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터]
폭발음과 함께 붉은 빛의 섬광이 번쩍이더니, 지반까지 흔들립니다.

수소탱크의 잔해로 추정되는 파편은 수 백m를 날아가 땅에 떨어집니다.

폭발 사고가 난 수소탱크 잔해 내부에는 검은 그을음도 남았습니다.

외부의 충격보다는, 내부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뒷받침 하는 증거들 입니다.

◀브릿지▶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도 현재 수소탱크 내부 요인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으로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만드는 '수전해 설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소만 저장해야 하는 수소탱크에 만에 하나, 산소가 딸려 들어가 섞일 경우, 일종의 정전기가 발생해 대규모 폭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수소)탱크 내부에 산소가 유입될 경우 폭발보다는 폭굉이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씁니다. 폭발의 규모가 굉장히 크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폭굉의 현상은 특히 순산소가 있을 때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이 가스안전공사가 수소탱크에 대한 완성 검사를 모두 마친 반면,

수전해 설비는 필수 점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도의 제품 검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중국산으로 알려진 해당 수전해 설비의 성능과 안전성이 100% 검증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10년 3월 26일, 전북 군산의 한 수소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수소 탱크 폭발' 사고의 원인도, 가스안전공사 측은 공기 등 이물질 유입으로 추정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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