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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DLP> 대박 심리 노린 '기획부동산'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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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 이른바 기획부동산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개발되기 어려운 땅인데도 실제 땅값보다 여러 배 부풀려서 팔고 있는데요,

고수익이라는 말에 현혹돼 수백명이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어떤 땅들이 거래되고 있는 걸까요?
기동 취재, 먼저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으로 신설되는 서원주역과 1.8㎞ 거리, 서울 강남과는 50분대라고 소개합니다.

기업도시와 소금산 출렁다리를 함께 보여주며 무조건 땅값이 오를 것처럼 쓰여 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부동산 광고입니다.



"이게 지금 제가 본사에 워낙 (개발) 상황이 좋기 때문에 다 나갔는지 안 나갔는지는 집계를 다시 한번 해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도대체 어떤 땅인지,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브릿지▶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의 한 야산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나무 등 수풀이 매우 우거져 있어, 개발이 가능할 것 같은 땅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 주소의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도 확인했습니다.

투자자가 많아, 등기소와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가 등본과 토지대장을 떼야 했습니다.

이 임야를 산 사람만 지금까지 760여명.

등기부등본은 100페이지를 넘어갑니다.

투자자 대부분 58만㎡ 규모의 산을 330㎡로 쪼개 공유지분 형태로 나눠 샀습니다.

1제곱미터당 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고 한 업자들의 말과는 달리, 개별 공시지가는 2천원도 되지 않습니다.

토지이용계획서에는 해당 토지가 농림지역, 보전산지로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보전산지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보전을 하자..거의 개발이 안 된다고 보는데.."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는 레고랜드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경기도 파주와 연천은 남북화해 기조 등을 투자 유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는데, 해당 지역들은 모두 기획부동산 주의 지역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플랫폼 밸류맵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토교통부 토지 실거래 신고를 바탕으로, 2019년 1분기 기획부동산 주의 지역을 고시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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